황제의 장난감 상자(약 30분)
- 예정관람시간: 약 30분
- 적합한 관람객 유형: 성인, 학생단체
- 동선계획설명: 만약에 여러분께서 재질이 진귀하고 희소하며 생김새와 구상이 기발하고 공예기법이 뛰어난 보기 드문 진기한 완상품 유물에 관심이 있으며 유물을 통해서 궁정 생활 용품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이 관람 노선을 추천해드리는 바이며 본원이 소장한 8점의 유명한 진귀한 완상품 유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작업에 맞추어 전시실이나 전시품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현재전시 정보를 기준으로 합니다.
01 명 겹사법랑 오리모양 화로
1F|제1전시구역 106|집경조-고궁박물원 소장 진귀한 완상품 명품전
법랑기는 법랑유약을 금속 재질의 바탕에 도포하여 구워서 만드는 공예입니다. 겹사법랑(掐絲琺瑯)의 발명이 가장 오래되었는데 먼저 구리실로 틀을 만들고 각종 색깔의 유약안료를 채워 넣어 여러 번에 거쳐 구운 후 다시 갈아서 윤을 내고 도금을 하여 완성됩니다. 원나라때 서방으로부터 제작 기술이 중국으로 전래되어 명대에 크게 발전하고 경태(景泰)연간에 창작이 최고조에 달하여 이러한 이유로 경태람(景泰藍)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향을 내는 화로는 머리를 쳐든 기러기나 오리 모양으로 모양새가 우아하며 아마도 명대 16세기 전기의 유물이라고 보여집니다. 구리로 된 바탕재질로 화로의 뚜껑과 몸체는 배부분에서 하나로 합쳐지며 향은 오리의 목부분에서 입으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부리와 물갈퀴를 제외하고 몸전체에 가는 줄세공 후 여러가지 색깔의 법랑 유약을 채우고 색을 칠하여 깃털을 표현하였습니다. 아래 받침대에는 나뭇가지가 있는 국화무늬가 가는 줄세공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황금으로 된 받침대는 아마도 후대에 더해진 것으로 바닥부분의 중앙에 음각으로 「갑(甲)」이라고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건륭(乾隆) 시기 유물을 감정하였던 표기입니다, 동물모양의 법랑기는 명대 중후기에 출현하여 법랑기의 기형을 풍부하게 하였습니다.
02 청 옹정 화법랑으로 된 노란 바탕에 모란 문양과 박쥐와 용이 장식된 병
1F|제1전시구역 106|집경조-고궁박물원 소장 진귀한 완상품 명품전
청대 옹정(雍正) 시기 황실의 지극한 관심 아래 서양에서 비롯된 화법랑(畫琺瑯)은 전체적인 발전의 단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도자재질, 구리재질, 유리재질을 막론하고 화법랑은 색채가 산뜻하고 아름다우며 문양 장식 역시 매우 정교하였습니다. 화법랑 박쥐와 용이 장식된 병의 표면에 그려진 모란꽃은 전통적인 중국의 길상 도안이며 기물 어깨 양측에 상감된 기룡(夔龍)과 목부분에 끼워진 말아 올린 풀모양 고리는 조각수법이 정교하고 세밀한데 서양 기술을 흡수한 후 전통 공예에 대하여 재해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03 청 도금을 하고 터키석과 산호를 새겨 넣은 부싯돌 상자, 첨부된 건륭 관식이 있는 칠기 상자
1F|제1전시구역 106|집경조-고궁박물원 소장 진귀한 완상품 명품전
도금이 된 길고 네모난 상자 모양의 기물로 밑에는 철조각이 붙여져 있습니다. 위쪽의 산호구슬을 풀면 상자 몸통이 열리고 오목하게 패인 홈 부분 안에 금조각으로 만든 좁고 긴 공간이 있는데 불을 붙이는 부싯돌과 부싯깃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청대 남자들이 허리춤에 매고 다니던 물건으로 부싯돌과 철조각의 마찰을 통해 불을 피우는 것으로 현대의 라이터와 같은 기능을 하였습니다. 변방에서 흥기하여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사냥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무를 숭상하는 기풍을 지니고 있던 만주족 황실과 귀족들은 부싯돌 상자나 부싯돌 주머니를 지니고 다녔는데 실용적인 목적 외에 조상을 기리고 옛 관습과 자신들이 기원한 곳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재질은 금속 외에 직물과 자수품으로 만든 것 또는 상아, 무소뿔을 조각한 것이 있습니다. 이 상자의 표면 윤곽은 줄을 꼰 것과 같은 문양을 새겨서 둘레를 장식하였고 두드리기, 가는 줄 세공, 용접 등의 기법으로 흐르는 구름과 흩날리는 꽃 문양 그리고 사이를 가득 매운 작은 원형의 금구슬을 제작하였으며 상자 뚜껑 아래 위 옆쪽에 구슬을 박아 넣어 여의(如意)의 구름 머리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이 정교하고 화려한 부싯돌 주머니는 둥근 형태의 용문양이 있는 비단 보자기와 건륭 관식이 있는 석류모양의 칠기 상자가 첨부되어 있는데 청 궁전 양심전(養心殿)의 다보격(多寶格) 상자 안에 보관이 되어있던 것으로 제왕이 사용했던 귀한 소장품입니다.
04 청대 후기 상아를 조각해서 사람을 투각으로 새긴 여러 겹으로 된 공
1F|제1전시구역 106|집경조-고궁박물원 소장 진귀한 완상품 명품전
투각으로 새긴 움직이는 여러 겹으로 된 상아공은 오어(鰲魚) 고리, 입체적으로 조각된 두 명의 사녀(仕女) 층, 투조된 여러 겹의 공, 그리고 두 명의 신선으로 된 늘어뜨리는 장식의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리와 사녀층과 여러 겹의 공 그리고 두명의 신선 사이에는 숫자가 다른 둥근 고리들로 연결되어 있고 공과 사녀층 사이에는 달리 작은 공모양이 나사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투조된 여러 겹의 공은 모두 18개의 층으로 층들이 겹겹이 둘러싸여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바깥 층의 몸체에 부조로 산수, 누각, 인물을 조각하였고 안쪽 층은 도안 문양으로 투조로 장식하였습니다. 그 조각 기술과 양식으로 볼 때 이 투각으로 된 여러 겹의 상아공은 청대 중기 이후 광동(廣東) 상아 장인의 솜씨로 여겨집니다. 청대 남파(南派) 상아조각 공예로 만든 연결 고리, 투각으로 된 문양, 상아실로 엮은 것, 여러 겹의 상아공 등은 북경 궁정안에서 「신선의 솜씨」라고 불리웠습니다.
05 청 17세기에서 18세기 진자운이 만든 올리브나무 씨에 조각된 소나무 그늘에서 낚시하는 모양의 부채고리 장신구
1F|제1전시구역 106|집경조-고궁박물원 소장 진귀한 완상품 명품전
높이가 겨우 3센티밖에 안되는 올리브나무 씨 위에 파노라마식의 구도로 계곡 언덕의 소나무 그늘 아래 낚시배 두 척이 물가에 정박하고 낚시배를 탄 사람과 물가 기슭에 있는 사람이 음료를 마시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고부조와 투조 등 조각 기법을 잘 이용하여 화면의 주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물의 표정이 생동감이 넘치고 동감이 풍부하며 소나무와 낚시배 등의 세부 처리에 상당히 신경을 썼고 부벽준(斧劈皴) 기법으로 산과 돌의 결을 나타내고 가는 선을 음각하여 먼 산의 공간을 묘사하였습니다. 한쪽에 뚜껑이 있어서 여닫을 수 있는데 뚜껑 위에는 웅크리고 누워있는 작은 고양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단히 정교하고 섬세하며 기교와 표현에서 대나무 조각처럼 차례가 분명하고 또 산수화처럼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 「경진(庚辰)년 초여름 음력 보름 전에, 진자운(陳子雲) 제작」이라고 관식이 새겨져 있습니다.
06 원대에서 명대 주벽산의 낙관이 있는 「장건이 탄 뗏목」을 주제로 한 은제 뗏목
1F|제1전시구역 106|집경조-고궁박물원 소장 진귀한 완상품 명품전
이 은으로 된 뗏목은 한대 장건(張騫)이 뗏목을 타고 강물이 시작되는 곳을 따라 올라가다 은하수에 이르러 견우와 직녀를 만나고 지기석(支機石)*을 가지고 왔다는 이야기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가운데가 시들고 침식된 나무줄기를 뗏목으로 하여 주인공인 장건이 뗏목 안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두건이 휘날리고 옷고름을 풀어헤쳐 바람을 맞으며 미소를 띄고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길고 네모난 돌을 들고 있는데 돌 위에는 전서로 된 「지기(支機)」라는 두 글자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은 간략하고 함축적이며 선이 매끄럽고 세련되고 인물의 표정과 자세는 생동감이 넘치는 은으로 만든 조각 중에 훌륭한 작품입니다. 또한 기물 바닥에 「벽산자(碧山子)」와 「지정(至正) 을유년(乙酉年)에 만듬」이라고 전서로 새겨진 것으로 보아 이 기물이 원대 쟈싱(嘉興) 지역에서 이름 높았던 은세공 장인「주벽산(朱碧山)」이 만든 것이거나 은조각을 잘 했던 주벽산의 솜씨를 이어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청대 궁정에는 3점의 주벽산의 서명이 있는 은으로 만든 뗏목이 있었는데 모양이나 솜씨가 서로 다른 멋이 있습니다. 함께 전시된 다른 한 점의 은 뗏목은 건륭 31년에 궁정에서 현재 베이징 고궁박물원에 소장된 「주벽산」의 은뗏목을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은제 조각이 청대에도 계속되고 발전했던 것을 보여줍니다.
07 청 산호로 만든 괴성(魁星)이 있는 분재
1F|제1전시구역 106|집경조-고궁박물원 소장 진귀한 완상품 명품전
이 작품을 보시면 화분 가운데에 식물이 아니라 모양이 특이한 조각상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청대 궁정에서 상당히 유행하였던 길상 분재 장식품으로 주홍색 산호를 교묘하게 조각하여 북두칠성을 높이 들고 있는 괴성을 만들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괴성은 원래 학식이 풍부한 선비였습니다 다만 생긴 것이 기괴하여 계속해서 과거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고 있다가 화가 나서 물에 투신하였다고 합니다. 마침 물속에 있는 오어(鰲魚)가 그를 구하여 이때부터 북두칠성의 우두머리가 되어 과거시험운과 벼슬길이 형통하는 것을 주관하는 민간에서 모시는 신이 되었습니다. 앞에 있는 이 작품은 온몸이 주홍색이고 머리에 뿔이 난 괴성을 두터운 눈썹과 튀어나온 눈에 이를 드러내고 입을 일그러뜨린 사나운 모습으로 상당히 생동감 있게 묘사하였습니다. 몸에는 바람에 나부끼는 띠가 둘러져 있고 손에는 북두칠성과 매화가지를 들고 한 발로 용머리를 한 물고기 위에 서있는데 비취옥으로 된 오어의 머리가 파도사이에 솟아올라 있습니다. 매화는 꽃의 우두머리로 장원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괴성의 다른 한 다리는 뒤로 차올려 북두칠성에서 됫박 모양을 한 주성(主星)을 향하고 있는데 이러한 괴성의 자세는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는 것을 뜻합니다. 시험운이 형통한다는 뜻의 괴성 외에도 그 주변은 각종 상서로운 상징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화분 네 면에 다섯 마리의 박쥐가 수(壽)자 도안을 에워싸고 있는데 행복과 장수, 오복이 온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화분 안쪽에 태호석(太湖石) 위의 영지는 상서로움을 대표하며 괴성의 손 안에 있는 매화가지도 봄에 가장 먼저 피는 매화처럼 모두를 앞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생동감이 있는 조각과 정교한 상감 기법으로 금은과 각종 진귀한 보석을 조합하여 길상의 의미가 가득한 아름다운 장식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놀랍지 않습니까?
08 명대 가정 척홍으로 만든 구름과 용 무늬 작은 궤 다보격 나무상자 포함 109점
1F|제1전시구역 106|집경조-고궁박물원 소장 진귀한 완상품 명품전
청대 궁정에서 사용된 명대 가정(嘉靖) 연간의 칠을 한 궤로 다보격(多寶格)으로 쓰였습니다. 궤의 몸체는 4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각 층마다 1,2,3,4개의 서랍이 있으며 서랍안에는 청나라 궁정에서 따로 만든 칸막이가 있는데 보관된 유물들은 주로 청대에 만들어 진 것입니다. 내용물은 청대 묵 12점, 명대와 청대 작은 옥기 41점, 서예 소책자 3점, 청대 자기 6점, 서양 시계와 법랑 7점, 청대 작은 그림 두루마리와 화책 8점, 명대와 청대 칠기상자 6점, 청동기 3점 그리고 유리, 밀랍, 단향목 등의 문구, 도장, 연적, 문진 등 22점이 들어있으며 가정연간 척홍(剔紅)으로 만든 구름과 용 무늬 작은 궤를 포함하여 모두 109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