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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음악이 울려 퍼지다: 문헌 속의 궁중 음악

  • #도서문헌

전시소개

중국 고대에서는 주공이 ‘예를 제정하고 음악을 만든’ 이래로 역대 왕조는 예악 제도를 통해 사회 질서를 유지해 왔습니다. 『주례』에 따르면, 주나라 궁정에서는 제사와 연향 등의 의례에서 모두 엄격한 규범에 따라 음악을 연주하여 천지신의 위엄을 드러냈으며, 이를 전통적으로 아악이라 불렀습니다. 서주의 아악에서부터 한나라와 당나라의 악부(樂府), 송,·원,·명,·청대 궁중의 악무(樂舞)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는 전통을 계승하고 혁신함으로써 독특한 궁정 악장을 형성하였습니다. 청대에 이르러 그 형식은 이미 완비되었으며, 만주족이 중원을 지배하게 되면서 만주의 고유한 특징이 융합되어 최종적으로 궁중 음악은 엄정한 체계를 갖추고 다채로운 양식을 지닌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고궁박물원이 소장한 궁중 음악 관련 문헌 가운데, 청대의 자료가 가장 완전하여 궁중 음악 문화의 중요한 사료가 되었습니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청나라 궁정에서는 명대에서 이어진 중화소악(中和韶樂), 단폐대악(丹陛大樂) 등의 전례 음악을 계승하여 신에 대한 경외심과 의식의 장엄함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연회나 행차, 전쟁, 승전, 축하 등의 경사스러운 자리에서는 만주족 고유의 경륭무(慶隆舞)를 통해 흥을 돋우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청나라 궁정에서는 몽골의 가취(笳吹), 조선의 배악무(俳樂舞) 등 이국적인 음악도 연주되어, 다채롭고 융합적인 궁정 음악과 무용의 성대한 향연을 하나하나 구축해 나갔습니다.

여러분이 익숙한 청나라 궁중극을 보면, 극 중에서는 궁정의 음악 연주회와 궁정 음악 반주에 맞춘 무용이 자주 등장합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여러 음악 연주를 담당한 궁정 대악단은 어떤 전례 제도에 따라 음악을 연주했을까요?

이번 전시는 원래의 문헌으로 돌아가 ‘궁정 대악단’, ‘노래하고 춤추다’, ‘변방 음악이 모이다’, ‘현을 넘어 울려 퍼지는 여운’의 네 개 주제로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청나라 궁정에서 이루어진 음악 활동의 역사적 면모를 살펴보고, 청대 왕실이 중국과 외국 음악을 정리하고 기여한 바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어온 궁중 음악 전통을 한눈에 조망하고 역사의 소리를 포착하고자 합니다. 궁중 음악의 웅장한 울림과 청명한 소리의 여운이 마치 귓가에 맴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궁중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감상할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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