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바티칸 사도 도서관은 교황의 장서가 있는 곳으로 15세기 중엽에 성립되었으며 「교황과 교황청을 영광스럽게 할 수 있는 모든 라틴어와 희랍어 작품을」모아서 「지식인들에게 공동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지구상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가장 중요한 연구 도서관의 하나입니다. 소장도서는 신학과 종교작품 외에도 문학, 역사학, 예술, 법학, 철학, 과학 등 분야의 저작으로 광범위하며 특히 오래된 필사본과 고인쇄본을 소장한 특색을 갖춘 도서관으로 「문명의 보고」,「인류의 기억」이라고 칭송됩니다.
바티칸 사도 도서관의 발전시기에 상당하는 중국 명청 양대 황실 소장 도서는 그 수준이나 수량 면에서 모두 매우 훌륭합니다. 명대 궁정 소장 도서는 송대 이래 황실이 소장해온 정수를 집중시켰으며 또한 여러 황제들이 여러 차례 천하에 남겨진 책들을 찾아 모았고 궁정내에서 책을 만드는 것이 성행하여 장서 규모가 이전 시대를 훨씬 뛰어넘게 되었습니다. 청나라는 명대의 유산을 계승하여 부단히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보강하였습니다. 또한 강희(康熙)황제부터 건륭(乾隆) 황제까지 100년 여의 시간 동안은 문화와 교육이 번창하고 발전하였으며 궁정내에서 도서와 서적을 편찬하고 출간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아, 자금성 내의 전각에 소장된 책들이 날이 갈수록 풍부해져 이 시기는 중국 궁정 소장 도서의 역사에서 전성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원이 개최하는 「바티칸 사도 도서관 소장품」과 「명청 궁정 소장 도서」의 두 전시는 처음으로 동시에 서방과 화하(華夏) 역사 문화 맥락 중의 진귀한 고적을 전시하는 것으로 관람객이 로마 교황청과 중국 황실 소장 도서 문화의 서로 다른 점과 같은 점에 대해서 더욱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전자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각각의 단계에서 소장하게 된 도서 서적 유물을 통해 바티칸 사도 도서관의 건립에서부터 지금까지 발전의 모습을 그려보고, 후자는 이에 비추어 명과 청 양대 궁중에서 소장하고 편찬, 출간한 대표적인 고서적과 진귀한 판본의 서적을 통해 소장이 점차로 변화해온 기원과 발전, 내용 및 특색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