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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홍루몽〉은 청대(淸代)의 전성기 귀족 가문의 부귀와 번영의 세월을 추억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작가 조설근(曹雪芹, 약1716-1763)의 옛일에 대한 집착과 회고, 번영과 쇠퇴, 가문의 몰락에 대한 탄식으로 가득하다. 이번 전시는〈홍루몽〉이라는 주제로 국립고궁박물원, 국가도서관, 그리고 국립대만대학교 도서관 소장품을 모아 선보인다. 소설을 ‘물질’의 측면에서 읽는 것은 우리에게 지나간 세월을 되돌아보게 하며,〈홍루몽〉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 〈매우 우아하여, 볼 만하니 大雅可觀〉: 〈홍루몽〉의 매력은 귀족층의 정교한 물질문화에 있다. 이는 저자가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 귀족가문 출신으로 부유함과 화려함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둘째, 〈기이하면서도 진귀한 물건 異物奇貨〉: 저자는 외국 수입품을 선택하여, 가부(賈府)의 시대적 풍미를 강조했다. 또한 저자가 몸담고 있던 시대의 궁중에서 서양 물품[洋貨]이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방의 풍조가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셋째, 〈한바탕의 몽환 一番夢幻〉: 소설 속 인물들이 사용하는 물건의 묘사는 그들의 성격과 은유를 달리 표현해 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짧지만 찬란한 여성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그려내어 애잔한 느낌을 자아낸다.

〈홍루몽〉은 ‘정(情)’, 즉 혈육 간의 정[親情], 남녀 간의 정[愛情], 교우 간의 정[友情], 주종 간의 정[主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정과 ‘사람[人]’ 간의 상호 작용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 사람 또한 ‘물질[物]’의 다양성을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따뜻하게 보인다. 그리고 물질[物]은 소설의 장면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볼 수 있는 〈홍루몽〉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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